[책리뷰] 화가 폴 고갱을 바탕으로 한 소설 '달과 6펜스' (등장인물, 줄거리 소개)
안녕하세요! 미미입니다.
오늘은 독서모임을 통해 읽었던
"달과 6펜스"라는 고전소설책을 리뷰해볼까 해요!
제가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적은 많이 읽는데
독서모임을 하니, 책편식 없이 많이 읽게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ㅎㅎ
이번에는 고전 소설책인데요!
같이 한번 보실께요오
< 달과 6펜스 > / 서머싯 몸 지음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삼아 쓴 작품
등장 인물
찰스 스트릭랜드
책의 주인공, 천재화가 스트릭랜드
스트릭랜드는 마흔 살의 평범한 가장으로,
런던의 증권 거래 중개소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스트릭랜드는 그림을 그리겠다며
편지 한통을 남기고
가족을 떠나 파리로 향한다.
더크 스트로브
스트릭랜드와 같은 화가 지망생
그림의 예술성은 없지만, 그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알아보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너그러운 나머지 바보스러운 성격의 인물
나
작품의 화자, 소설가
블란치
스트로브의 아내.
스트릭랜드를 극하게 싫어했지만
아픈 그를 간호해주며 스트릭랜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아타
스트릭랜드 생의 마지막 아내.
타히티섬에서 스트릭랜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되고
결혼을 하고 자식까지 낳으며 살아감.
스트릭랜드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물.
" 나는 어쨌든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러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는 문제가 되지 않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P. 49
" 스트릭랜드는 자기 그림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이었다.
...
그런데 여기,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정말로 있었다.
그래서 그는 관습 따위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한껏 자유로웠다.
그에게 이런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 이것 보세요, 모두가 선생님처럼 행동한다면 세상이 어찌 되겠습니까? "
"어리석은 소리! 나처럼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소?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별다른 불만 없이
평범하게 살아간다오."
P. 52
현시대에 스트릭랜드 같은 사람이 있을까?
아내와, 자식까지 있는 평범한 가장이
자기 그림에 대한 욕망으로 가족을 버리고
홀로 떠난 스트릭랜드
그의 욕망과 열정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그의 결정에 피해를 보는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면 정말 냉소적이고 이기적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스트릭랜드를 강하게 거부했던 것은
처음부터 그에게 끌리는 데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스트릭랜드가 그들의 집에 오는 것을
극심하게 반대했던 것은
어쩌면 진심이었을 것이다.
음식을 먹일 때마다 그의 육감적인 입술과 붉은 수염을 닦아주어야 했다.
손을 닦아줄 때면, 쇠약해지긴 했지만
단단하고 야무진 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다란 손가락은 무엇이든 만들어 낼 것 같은
재주 있는 예술가의 손가락이었다.
P. 108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을 상상하며 읽었던 페이지.
작가가 표현한 구절만 읽어도 그의 웅장함이 느껴졌다.
그를 강하게 거부한 블란치도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될 정도라니,,
아니 근데,,, 바보 같은 스트로브는
본인의 눈 앞에서 아내를 빼앗기는 상황............
(분하다 분해)
" 블란치 스트로브의 죽음에 눈곱만큼이라도 가책을 느낀 적이 있나요? "
그의 표정에 어떤 변화라도 있을까 하고 살펴보았지만
조금도 반응이 없었다.
" 내가 왜 가책을 느껴야 하오? "
" 죽어 가는 당신을 스트로브가
자기 집에 데려가 정성껏 보살폈어요.
당신 목숨을 구했다고요. "
스트릭랜드는 어깨를 들썩했다.
" 그 친구는 남을 돕는 걸 즐기는 사람이었소.
그게 그 친구 생활이지. "
" 그 여자는 몸매가 근사했소. 그래서 그리고 싶었지.
막상 그림이 완성되고 나니까 흥미가 없어지더군. "
P. 140
죽어가는 자기 자신을 간호해준 블란치의 죽음에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은 스트릭랜드.
그는, 정말 블란치를 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그래도 이렇게 차갑게 이야기할 수 있나 싶다.
그에게는 오직 작품, 그림. 밖에 없었구나.
" 그 사람을 지배했던 것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열정이었습니다.
그는 그 열정에 꼼짝없이 사로잡혔지요.
그래서 성스러운 것을 찾아 헤매는 순례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엔 진리를 찾으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이 있잖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진리를 갈구하는 욕망이 너무 거센 나머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팽개쳐버리려고 해요. "
P. 199
스트릭랜드의 내적 자아를 나타내 준 구절
나의 이상적인 진리를 갖기 위해 가진 것을 내팽개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
우리가 생각했을 때는 무례하고, 인격파탄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끝없는 열정과 욕망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쉽게 느낄 수 없는 부분 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더 빠지게 되고 가엽게 여기면서까지
애착을 갖게 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
방바닥에서 천장에 이르기까지 사방의 벽이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는 숨이 턱 막혀 왔다.
무섭도록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것.
그러면서 또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어떤 힘이 거기에 있었다.
그것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신성한 무엇을 기어이 알아낸 사람의 작품이었다.
" 맙소사, 이건 천재야."
P. 216
작가의 표현력에 정말 감탄했던 페이지.
인상 깊은 단어들과 구절만 적었지만
실제로 책에 적혀있는 표현은
스트릭랜드의 작품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표현력이라고 생각된다.
격렬한 감동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세상이 창조되는 순간을 보았다면 이런 느낌일까.
세상이 창조되는 순간이라........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지만
창조하는 대상이 세상..? 세상을 창조한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커다란 웅장함이 느껴졌다.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
그는 정말 뼛속까지 예술가인 것 같았다.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작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거기에서 안식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사로잡은 악마를
마침내 몰아내고, 평생을 고통스럽게 준비해왔던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그의 영혼은 휴식을 찾았을 것이다. 그는 목적을 이루었기에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였던 것이다.
P. 218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마지막 작품을
오두막 벽에 그렸고, 죽기 전 유언으로 아타에게 오두막을 불태워달라고 부탁한다.
왜 스트릭랜드는 자기의 마지막 작품을 불태웠을까.
작가들은 자기의 글이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처럼
화가들도 자기의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스트릭랜드는 달랐다.
눈이 멀었지만 자기 자신도 걸작임을 알았고
자기가 꿈꿔왔던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희열을 느끼고
바로 불태워버린,,
예술을 모르는 나 역시도 그의 작품이 너무 궁금했다.
< 달과 6펜스 > 라는 제목부터 호기심 가득하게 봤던 책.
제목의 의미를 알면 아 이게 진짜 명작이구나 느낄 것이다(!!)
" 달과 6펜스 "
'달'
쉽게 닿을 수 없는 먼 하늘
'6펜스'
영국의 은화로서 그리 크지 않은 돈.
누구나 흔하게 손에 쥘 수 있는 것.
둘 다 둥글고 은빛으로 빛나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둘의 의미가 대조되어 소설 속에 인물로 표현되었다.
결국 달은 이상, 6펜스는 현실을 뜻한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예술적 열망을 이루기 위해
현실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끊임없이
창작에만 몰두했다.
그와는 반대로 평범한 사람들은
흔하게 손에 쥘 수 있는 6펜스처럼
속물적이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화가로서의 스트릭랜드의 삶은 정말 대단하다.
자기의 열망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몰두할 수 있을까
스트릭랜드처럼 위대한 작품을 남기지는 못하겠지만
나도 나중에 죽게 되면 누군가에게는 그 처럼 열망 가득한 사람.
손안에 쥔 6펜스가 아닌 먼 희망, 달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에 따라 번역본이 다르다.
내가 본 책의 출판사는 "푸른 숲 주니어"이다.
중간중간에 그림도 그려져 있고, 파트별로 나뉘어있으며
뒤에 정리본과 작품 해설이 너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번역가에 따라 작품 속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다르다.
강조하는 내용이 다른 느낌?
서로 다른 번역본을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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